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은 지난 2012년 별세한 문선명 전 총재가 34세이던 1954년 창립한 종파다.
통일교라는 명칭은 모든 사상과 종교, 인종을 떠나 인류를 하나로 완전히 일치시킨다는 목표에서 유래했다.
주요 교리는 기독교 성경에 기반해 (문 전 총재가) 재해석한 해설서인 '원리강론'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르면 예수는 하나님의 사명을 이루려 세상에 내려왔지만
그 사명을 다 하지 못한 불완전한 존재. 그래서 다시 강림한 주(재림주)가 문 총재다.
기존 기독교 교단이 반발하는 것은 무엇보다 이 부분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관계자는
"가장 큰 이단성은 문 전 총재가 '피가름'(통일교 용어로는 혈통복귀) 교리로 성서의 창조설화를 왜곡하고,
스스로를 메시아로 부른 점"이라며 "통일교가 다단계 형태로 기업화에성공하며 크게 발전했지만
가톨릭이나 개신교 모두 대화 상대로 보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통일그룹 측은 '피가름'이라는 용어 자체가 통일교에서 없는 용어라고 말한다.
축복결혼을 통해 인간의 원죄를 씻고 바로 선 '참가정'을 통해 국가·인종·종교 간의 갈등을 넘어서는 과정을 곡해했다는 주장이다.
나아가 안호열 대외협력본부장은 이단 시비가 무의미하다고 잘라 말했다.
"기독교도 최초 유대교에서 이단 취급을 받았고, 기독교 개혁을 외친 개신교나 기타 종단도 모두 한 때 이단이었습니다.
순복음교회도 과거 마찬가지였구요." 결국 종단의 세력과 신도 숫자에 따라 이단이 결정돼온 것 아니냐는 얘기다.
그는 "교단도 전체 헌금 70% 이상을 사회에 환원합니다. 유니버설발레단·피스컵 같은 문화활동, 워싱턴타임스·세계일보 같은 국내외 언론사업 등 손해 나는 사업을 이어가는 것도 같은 이유죠. 재림주가 온다면 이런 평화활동을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전 세계 수천 쌍의 신도가 모여 한자리에서 진행하는 축복결혼식도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단골 소재다.
문 전 총재가 상대를 정하면 강제로 결혼하고 거부하면 파문이라든가,
신도가 되려면 전 재산을 헌납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온라인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통일교 측은 터무니없는 비방이라고 일축했다. 교단 초창기 문 전 총재가 결혼 상대를 지명했지만 강제적인 것이 아니었고,
지금은 신도가 상대를 골라 합동결혼에 참여하는 형태라는 설명.
류인용 대회협력부장은 "축복결혼은 국가와 인종, 종교를 극복하고 인류가 하나 되는 과정으로,
역사적으로 앙금이 남아있는 미국과 러시아, 독일과 이탈리아, 한국과 일본 등이 결혼으로 맺어지며 양국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서로 원하지 않는 결혼은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재산헌납 소문은 초창기 신도들이 목사가 되어 사실상 자기 재산과 인생을 걸고 전도한 것이 와전됐다는 주장이다.
류 부장은 "(통일교에 대해) 보여지는 것보다 봐야 하는 시각으로 보거나,
인문학적이 아닌 정치적 시각이어서는 안됩니다."고 말했다.
- 이재유기자 0301@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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