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맞아 교통대란 올라”..국토부,
서둘러 버스 200대 늘리고 입석허용하고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금지 조치가 시행 한달여만에 폐지된다.
국토교통부는 충분한 버스 공급력 확보와 환승시스템이 갖춰질 때까지 탄력적인 입석운영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당장 이달 말 수도권 148개 대학이 개강을 앞둔 상황에서 입석금지조치가 오히려 교통혼잡을 유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증가가 예상되는 이동수요는 5000여명으로,
사실상 광역버스 추가운행만으로는 우려되는 교통난을 해결하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 및 대기시간 증가, 정류소 혼잡 등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고,
입석제한조치를 체감하지 못한다는 시민들도 상당수였다.
전문가들과 정치권에서는 이에 따라 대량버스나 2층버스,
환승시스템 확보 등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왔다.
국토부는 이번 입석 재허용을 한시적인 유예조치라고 밝히고 있지만
새로운 시스템이 정비될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국토부와 수도권 3개 지자체는 또 이동수요 급증에 대비해
오는 25일부터 광역버스 203대를 추가 투입하고,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 전철도 추가 운행하기로 했다.
우선 25일부터는 광역버스 35개 노선 89대가 추가 운행되고, 다음달 1일부터 총 66개 노선 203대가 증차된다.
버스 증차로 교통체증이 심했던 서울 삼일로와 강남대로 등을 경유하는 일부노선은 운행경로 및 회차방법이 변경된다.
25일부터 수도권 전철 운행 횟수도 늘어난다. 경부선(병점~영등포) 급행 전동열차 4회, 분당선(신수원·죽전~왕십리) 6회,
경인선(동인천·부평·구로~용산) 급행 전동열차 6회 등 총 16회를 증편한다.
다음달 20일부터는 용인경전철 환승할인도 시행한다.
정수영 (grassd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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