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어지는 무더위로 빙수와 커피 등 커피전문점 대표 음료들이 호기를 얻은 가운데 납득하지 못할 만큼 상승하는 가격에 소비자 비난이 일고 있다.
최근 빙수는 망고부터 콩가루, 인절미까지 종류가 다양해졌다.
과거 대충 갈아 만든 얼음 위에 한두 스푼 팥과 젤리를 흩뿌린 동네빵집 팥빙수를 생각한다면
내 입맛에 맞춰 선택의 폭을 넓혀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고맙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 것을 감안하면 빙수는 이제 소위 '있는 사람들의 음식'이 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호텔업계의 빙수가격은 1만원부터 3만원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그 가격을 두고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그래도 호텔 타깃 층은 외국인이나 상류층이라는 점에서 가격 논란이 지속됐음에도 섭섭하게 느껴질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일반인들이 종종 방문하는 사랑방, 일반 커피전문점까지 빙수 가격이 1만원을 훌쩍 넘긴 1만5000원에 판매되니
직장인들에게는 한 끼보다 비싼 디저트다.
카페베네 커피빙수는 9600원, 커피스미스 커피 빙수는 1만2000원이고,
빈스빈스의 망고빙수와 블루베리빙수는 무려 1만3900원에 팔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조사한 자료를 보면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평균 빙수가격은 9341원으로
직장인 평균 점심값인 6488원보다 1.4배 비쌌다.
그러나 빙수 원재료비는 2397원으로 판매가의 25%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2500원 정도인 빙수를 그동안 원자재 가격 상승을 핑계 삼아 5배나 높은 가격에 팔아치우며 소비자 등을 치고 있는 것이다.
마음 좋게 한 발 물러나 빙수야 여름 한철 장사니 뽑을 수 있을 때 소비자 주머니를 털고 빠지자는 기업의 영업 전략으로 본다손 치더라도
슬그머니 올리는 커피 값은 1년 내내 연중 인기메뉴라는 점에서 얄밉기만 하다.
최근 스타벅스는 전체 제품의 절반인 22종 가격을 200원씩 올려 기존 3900원이던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를 4100원에 팔고 있다.
커피믹스 1위 기업 동서식품은 출고가를 내린 지 1년 만에 선회, 내달 1일부터 커피 제품 출고가격 평균 4.9% 인상이라는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아직까지 업계 후발주자들은 상승 이슈에 편승하지는 않았지만 업계 1위가 이미 행동으로 옮긴 만큼 인상시점을 두고 눈치싸움을 벌이는 분위기다.
이처럼 서민에게 사랑받는 대중적 제품까지 가격인상에 열을 올리니 소비자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한 끼 식사보다 비싼 커피와 빙수가격.
프랜차이즈라는 업종이 대중을 타깃 삼는다면 '천정부지'로 올린 디저트 가격을 내리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성이 있다.
한 번 등 돌린 고객은 다시 잡기 힘들다는 것을 다시 상기할 시점이다.
대중을 대상으로 기업의 존속을 기대한다면 대중의 사랑을 최우선해 기업 영업 마인드에 적용해야 할 것이다.
머지않은 날, 디저트 대신 식사를 두 번하는 배고픈 소비자들이 나타나기 전에 발 빠른 움직임에 나서기를 바란다
전지현 기자 | cj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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