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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메시지 긴 울림

tkaudeotk 2014. 7. 17. 21:19

교황의 트위터에 이해인 수녀 묵상 더해
이해인 수녀 신간 ‘교황님의 트위터’



“교황님의 말씀 속에 담긴 깊은 뜻을 조금이라도 더 잘 헤아리려고 제 ‘생각 주머니’ 속에 그 말씀을 넣고 만지작거렸습니다.”

수녀이자 시인으로 대중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는 이해인(69) 수녀가 신간 ‘교황님의 트위터’(분도출판사)를 들고 우리 앞에 나타났다. 
교황이 트위터를 통해 올리는 짧은 메시지에 그녀가 묵상과 기도의 글을 가미해 책으로 엮었기 때문인지, 
저자가 프란치스코 교황과 이해인 수녀 두 사람으로 돼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매혹적인 인물이다. 눈매가 곱고 미소가 맑아 누구라도 스스럼없이 품어 줄 것 같다. 
하지만 세상의 불의에 대해서는 준열하기가 서릿발 같다.
권위와 허례를 혁파하고 스스로 낮은 자리를 택함으로써 작고 가난한 이들의 친구가 돼 주었다. 
그 교황이 트위터를 한다. 그것도 쉬운 말로, 정답게, 거의 매일. 교황은 오바마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파워 트위터리안’으로,
‘팔로어’가 1411만명에 이른다. 교황은 매일 너와 나에게 말 걸어온다
우리는 ‘교황과 친구가 되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지난해 3월 17일부터 올해 7월 1일까지 교황이 올린 트윗 가운데 100여편을 뽑아서 책 왼쪽 면에 담고,
오른쪽 면에는 각 트윗 글에 대한 이해인 수녀의 묵상 글과 짧은 기도를 실었다. 
황은 트위터를 통해 한두 문장의 짧은 메시지로 많은 이들에게 직접 다가간다. 

교황은 지난 4월 우리가 겪은 큰 아픔에 대해서도 트윗을 남긴 바 있다.

“한국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기도에 여러분도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2014년 4월 19일)

묵상:“먼 나라에 계신 교황님께서도 한마음으로 기도해 주시며 다른 이들에게도 동참해 달라고 청하시니 큰 힘과 위로가 됩니다(중략). 
아이들 사랑에 자신의 몸이 병드는 것을 돌보지 못했던 이태석 신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처자식이 있으니 
살려 달라고 외치던 모르는 이웃을 대신해 목숨을 바친 막시밀리안 콜베 신부 같은 분들도 생각납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우리 모두가 진정 참회하고 거듭날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

해인은 이 책에서 교황의 메시지를 설명하지 않는다. 
교황의 메시지에 비추어 자신의 지난 행동을 되돌아보고 마음속 깊은 곳을 들여다볼 뿐이다. 
시인으로서의 투명한 언어, 수녀로서 무구한 신심이 가슴 따뜻하게 다가온다. 
“40년 넘게 글을 써 왔지만, 이 글을 쓸 때 특별한 설렘과 애틋함을 경험했어요.”

이 책 출간과 관련해 내달 7일 오후 7시 서울 정동 정동프란치스코교육관에서 

‘작은 이들의 참된 벗, 교황 프란치스코’ 주제로 이해인 수녀 북콘서트가 열린다.

정성수 종교전문기자 tols@segye.co



교황님의 트위터

저자
교황 프란치스코, 이해인 지음
출판사
분도출판사 | 2014-07-15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과 ‘한비야’ UN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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