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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건설, 남미 `건설한류` 주도

tkaudeotk 2014. 6. 22. 15:28


일성건설, 남미 `건설한류` 주도

800억 규모 파라과이 국도 프로젝트 착공


19일(현지시간) 파라과이에서 열린 일성건설 도로공사 기공식에 라몬 히메네스 가오나 건설부 장관(앞줄 왼쪽 넷째),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의장(다섯째), 강영길 일성건설 사장(맨 오른쪽)이 참석 했다. 

[사진 제공=일성건설]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경비행기로 40여 분을 날아가 도착한 카사파시. 인구 3만명의 작은 도시가 들썩인다. 

30년 숙원사업이던 도로가 뚫리게 된 것이다. 

아순시온에서 200㎞ 남짓 떨어진 곳이지만 길이 안 닦여 차로 무려 5시간 넘게 걸리는 교통 오지다. 

아벨리노 다발로스 에스티가리비아 카사파 주지사는 

"도시 발전을 위해선 인프라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며 "국제 수준의 도로를 건설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카사파시와 유티시를 잇는 약 80㎞ 도로 공사 기공식이 열렸다. 

라몬 히메네스 가오나 건설부 장관, 릴리안 사마니에고 콜로라도당 대표, 한명재 주파라과이 대사,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GPF) 의장, 강영길 일성건설 사장 등을 비롯해 현지 주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공사는 아순시온과 엔카르나시온을 잇는 8번 국도 3개 구간 중 한 곳이다. 

공사 규모 826억원으로 크지 않은 공사지만 파라과이에서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정부 공사로는 처음으로 국제 경쟁입찰이 진행됐고 그 첫 사업을 한국의 중견건설사가 따낸 것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6개국에서 8개 업체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일성건설은 도급 순위 71위로 국내에선 아파트 `트루엘`로 알려져 있다. 

강영길 일성건설 사장은 "파라과이는 땅은 크고 인구는 적은 데다 인프라가 거의 구축이 안돼 있는 곳"이라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파라과이는 물론 남미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파라과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6%에 달하는 등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농업과 목축업 비중이 60%가 넘을 정도로 낙후돼 있다. 

하지만 지난해 오라시오 카르테스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열린 시장`으로 빠르게 변신하며 해외 투자를 빨아들이고 있다. 

현재 150여 개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파라과이 정부는 앞으로 매년 10억달러씩 쏟아부어 17개 메가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파라과이의 `경부고속도로`로 불리는 3억달러 규모 고속도로 사업, 2억5000만달러 규모 아순시온 국제공항 현대화 사업, 
1억2000만달러 규모 수도정비사업에서부터 중장기 프로젝트로 25억달러 규모 수처리사업까지 정부 발주 공사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닫혀 있던 파라과이 시장이 열리면서 한국 건설사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성건설이 첫 국제 입찰 수주로 스타트를 끊으면서 대기업 건설사들도 잇달아 사업 기회를 엿보며 `건설 한류`가 불고 있다. 

[아순시온(파라과이) =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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