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밖 흡연은 간접흡연과 마찬가지"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식당 안에서 금연을 시행해도 식당 밖에 흡연 석이 있으면
안에서도 흡연 석에 있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간접흡연을 하게 된다는 조사 결과가 뉴질랜드에서 나왔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연구팀은 뉴질랜드 의학저널에 게재한 연구 보고서에서
식당 안 출입구 부근에 앉은 고객들은 상당한 양의 담배 연기를 마시게 된다며,
이는 식당 밖 흡연 석에 앉은 사람들과 거의 같은 정도의 간접흡연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런 종류의 조사는 뉴질랜드에서 처음 시행한 것으로
식당 밖에 흡연 석을 둔 8군데 식당에서 2개월 동안 조사했다고 밝혔다.
식당 밖 흡연 석 가까운 자리에 앉은 고객들의 간접흡연 수치는 대다수 식당이 문과 창문을 모두 활짝 열어놓는 주말이나
여름철에 담배를 피우는 고객들이 많을수록 크게 올라간 것으로 조사에서 나타났다.
간접흡연 수치는 문이나 창문에서 멀면 크게 낮아졌다.
연구팀의 닉 윌슨 교수는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정도는 식당 안 공기 중 담배 연기의 미세분진 수치를 측정해 조사했다며,
그것은 암과 심장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큰 가장 해로운 담배연기 분진으로
크기가 큰 다른 분진처럼 기침해서 뱉어낼 수도 없어 폐 깊숙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조사에서는 식당 구조의 중요성이 확인됐다며,
흡연 석이 밀폐된 식당일수록 식당 안의 간접흡연 수치가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옥외 흡연 석의 연기가 식당 안으로 흘러들어온다는 사실을 이번 조사는 잘 보여주고 있다며,
10여 년 동안 시행해온 식당 안 금연 정책이 무색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금연 단체 대표인 스테파니 에릭은 이번 연구 결과는
식당과 술집에서 전면적인 금연을 시행하는 것이 손님과 직원들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것은 건강과 안전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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