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에서 천재로
베니라는 아이는 학교에서 시험만 보면 어김없이 빵점이었다.
"야 깜둥아, 너 이번에도 모조리 빵점이라며? 그렇게 빵점 잘 맞는데 일찌감치 빵 장사나 해라. 임마!"
백인들이 주로 다니는 학교에 흑인이 끼어서 다니는 것도 기죽는 일인데
저희끼리 이렇게 비꼬며 깔깔거리고 웃는 것을 볼 때마다 정말 죽을 맛이었다.
거기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수학을 가르치는 윌리엄 선생님은 드러내 놓고 창피를 주기로 작정한 사람 같았다.
거기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수학을 가르치는 윌리엄 선생님은 드러내 놓고 창피를 주기로 작정한 사람 같았다.
콩나물 교실에서 공부하던 우리의 어린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그 선생님은 수학 시험을 보고 나서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시험지를 뒷사람에게 넘기라고 했다.
그러고는 정답을 불러 주고 점수를 매긴다.
채점이 끝나 다시 주인에게 돌려주고는 맨 앞자리에 앉은 아이부터 이름을 부르기 시작한다.
"태디!"하고 선생님이 부르면 태디는 일어나서 자기 시험지에 적힌 대로"예, 27점입니다!"라고 당당하게 소리를 지르고는 앉는다.
30문제 중 27개 맞았다는 말이다.
드디어 베니의 차례다. "
베니!"쇳소리처럼 날카롭게 이름을 부르지만 베니는 얼른 일어서지 못한다.
그러자 선생님이 조금 더 날카로운 목소리로 다그친다.
"베니, 빨리빨리 일어서!"
할 수 없이 일어선 베니가"빵점입니다."라고 들릴 듯 말듯한 소리로 중얼거리고 앉는다.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까르르 웃는 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교실을 가득 채운다.
그러던 어느 날 베니는 깜짝 놀랐다. 자기 시험지에 0자 대신 9자가 적힌 것이 아닌가!
어쩌다가 내가 아홉 개나 맞다니! 그날은 조금 자신이 생겨서"9점입니다!"라고 힘주어 두 번씩이나 외쳤다.
그러자 베니의 점수를 매겼던 뒷자리 아이가 황급히 일어나더니
"아니야 임마, 0자를 좀 길게 쓴 거야.
빵점이야 빵점!"내려와 9자처럼 보였던 것이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교실이 떠나갈 듯했다.
흑인의 희망이요 우상이 된 존스 홉킨스 대학병원 소아외과 과장인 벤 카슨 박사의 어린 시절 이야기이다.
흑인의 희망이요 우상이 된 존스 홉킨스 대학병원 소아외과 과장인 벤 카슨 박사의 어린 시절 이야기이다.
이렇게 절망적이던 아이가 예일대학을 졸업하고
흑인 최초로 33세의 젊은 나이에 존스 홉킨스 대학병원 소아외과 과장이 되었다.
그리고 역사상 최초로 머리가 붙은 샴쌍둥이 분리수술에 성공했다.
그 이후 그는 현재까지'역사상 최초'라는 기록을 끊임없이 고쳐 쓰면서 미국의 흑인 사회에 계속해서 신화를 낳고 있다.
신이 주신 어머니
신이 주신 어머니
그런 천재 뒤에는 남다른 어머니가 있었다.
겨우 초등학교 3학년을 다니다 중퇴한 그의 어머니는 결혼 생활마저 실패하면서 극도의 가난 속에서 두 아들을 기르게 된다.
진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녀는 디트로이트의 빈민가에 살면서 그렇게 살다가는
도무지 자식에게 꿈을 심어줄 수 없겠다는 생각에 보스턴으로 이사를 했다.
그리고 백인 아이들이 주로 다니는 사립학교에 아이들을 전학시켰다.
베니는 어려서부터 아프리카의 의료 선교사가 되겠다는 꿈이 있었다.
하지만 꿈을 키우기는 고사하고 아이의 성적이나 학습 태도는 그야말로 절망적이었다.
이럴 때 남들이 뭐라고 말하건 끝까지 자식에 대한 희망을 버릴 수 없는 것이 어머니이다.
어머니 낸시 카슨은 베니를 앉혀 놓고 이렇게 타이른다.
"베니, 너도 할 수 있어. 하나님이 너에게 꼭 큰일을 시키실 거야!"
이것이 베니를 향해서 주문처럼 외우는 어머니의 격려였다.
"베니, 너도 할 수 있어. 하나님이 너에게 꼭 큰일을 시키실 거야!"
이것이 베니를 향해서 주문처럼 외우는 어머니의 격려였다.
아무리 나쁜 상황에서도 엄마는 베니에게"넌 영리하니까 잘할 수 있어.
하나님께서 너를 도와주실 거야!"그렇게 말하고 아이를 위해 기도했다.
구구단을 못 외우는 아이가 일 년 걸려도 자기는 못 외울 거라고 머리를 흔들 때도"너는 외울 수 있어.
곧 외울 수 있을 거야!"라고 달래서 다 외우게 했다.
어느 날 아들이 수학 시험에서 40점쯤 맞았을 때 그날 밤 엄마는 아들을 안고 눈물을 흘렸다.
속상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감격 때문에 그런 것이었다.
"네가 40점을 맞다니 정말 대단하구나.
"네가 40점을 맞다니 정말 대단하구나.
너는 이제 머지 않아 50점도 맞을 수 있을 거야.
아니 반에서 일등도 할 수 있을 거야!"라고 격려했다.
벤 카슨은 그의 어머니를'신이 주신 어머니(Gifted mother)'라고 부른다.
"동아줄처럼 질긴 관심과 억척스런 격려는 나를 촉발시켰다."라고 벤 카슨은 고백한다.
"너는 잘 할 수 있어. 너는 영리하니까. 하나님이 너에게 큰일을 시키실 거야!
"그런 어머니의 꿈이 그대로 이뤄졌다.
그리고 그 말이 곁길로 나갈 뻔한 고비마다 자식을 이끌고 붙드는 힘이 되었던 것이다.
위인을 키운 엄마의 말 한마디
위인을 키운 엄마의 말 한마디
역사에 남을 만한 유태인 천재들의 이야기 <위인과 천재는 어머니가 만든다>라는 책을 쓴 유안진 교수는
어머니의 뜨거운 애정과 말 한마디가 위인들을 키웠다고 말한다.
"이 아이는 성공할 가망이 전혀 없는 망나니야."라고 화를 내는 아빠 앞에서
어린 지그문트 프로이드를 안고 엄마는 "너는 위대한 사람이 될 것을 내가 믿어."라고 다독였다.
결혼식장에서 축가로 자주 부르는'노래의 날개 위에'를 작곡한 낭만파 음악의 거장 멘델스존의 어머니는
"넌 세계적인 음악가가 되기 위해서 태어났단다."라는 말로 끊임없이 아들을 붙들었다.
불우하기 그지없는 환경에서 자라면서도
"찰리, 너는 세계를 사로잡는 대배우가 될 수 있다."라고 끊임없이 부추겼던 찰리 채플린의 어머니도 빼 놓을 수 없다.
이것저것 부모가 시키는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던 하인리히 하이네에게
"그래, 네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되어라."고 격려하며 끝까지 믿어 주었던 사람이 바로 그의 어머니였다.
그 외에도 베토벤은 참담하리만큼 불우했던 그의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어머니는 나에게 참으로 좋은 어머니,다정스런 어머니, 나의 가장 귀한 벗이었다.
어머니라는 정다운 이름을 불러 볼 수가 있었으면…
어머니를 부르던 그때는 나보다 더 행복스런 사람이 없었으리라."고 회상한 자세히 보니 정말 0점이었다.
0자를 쓰면서 꼬리가 좀다.
<닥터 지바고>로 1958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보리스파스테르나크는
"목적 없는 소년, 변덕쟁이 청년이었던 나에게 조금도 강요하거나 명령하지 않고
톨스토이의 죽음까지 구경시켜 주던 나의 양친이야말로
나 같은 변덕쟁이를 용납하는 가장 위대한 선생님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무엇을 할지라도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함.'이라고 초등학교 시절 생활기록부에 적혀 있다는 아인슈타인이나
너무나 내성적이어서 남들 앞에서 얼굴도 제대로 들지 못하고 살던 헨리 키신저 등,
이런 사람들을 인류사에 빛나는 별이 되게 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모두 유태인 어머니였다.
성경의 어머니들
성경의 어머니들
성서 역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의 생애를 보면 대개 어머니의 태중에서부터 하나님의 점지가 있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이스라엘 민족 형성에 부조(父祖) 그룹인 이삭과 야곱은 태어나기 전부터 예고되었다.
위대한 해방자 모세도 기이한 섭리를 통해 친어머니가 이집트 공주에게 양육비를 받아가며 유모 노릇을 했다.
가장 위대한 선지자로 추앙되는 사무엘, 역사상 가장 힘센 사람으로 알려진 삼손
그리고 메시아의 길을 예비했던 침례자 요한 역시 예고된 탄생이었다.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야말로 하나님의 특별한 개입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 어머니들이 자식을 기를 때는 그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이라는 분명한 목표와 사명이 계시처럼 주어졌다.
그래서 아이가 하는 말 한마디라도 아이의 장래를 비춰주는 하나님의 계시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 말을 간직해 두었"(창세기 37장 11절)다.
이런 전통에 따라 유태인 어머니들은 자식이란 하나님이 맡겨 주신 소중한 선물이라는 생각으로 길렀다.
유태인 어머니들은 그래서 자식을 기를 때 삼손의 부모가 그랬던 것처럼"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오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리이까"(사사기 13장 12절)라고 하나님께 물었던 것이다.
성경은 자녀를 어떻게 길러야 할지를 묻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확실한 답을 주는 하나님의 대답이 기록된 경전이다.
성경은 자녀를 어떻게 길러야 할지를 묻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확실한 답을 주는 하나님의 대답이 기록된 경전이다.
그 속에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심오한 질문에 대한 해답이 있고,
위대한 사람들의 실패와 성공담이 있으며, 불후의 시문학이 있고,
위대한 사람들의 실패와 성공담이 있으며, 불후의 시문학이 있고,
사람이 세상에서 성공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교훈과 잠언이 가득 쌓인 보물선이다.
그래서 경건한 부모들은 자녀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이 성경을 읽고 구절을 외우고 철저히 실천하도록 가르쳤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그의 신실한 제자 디모데에게 이렇게 말한다.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디모데후서 3장 15, 16절)한 책이라고 말이다.
어머니, 영원히 사랑받는 이름
어머니, 영원히 사랑받는 이름
역사에 두드러진 인물이라고 해서 어려서부터 타고난 천재가 아니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오히려 아인슈타인처럼"무엇을 해도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한 사람"들이 불굴의 인내와 노력으로 업적을 이루어 냈다.
얼마든지 묻혀 버리거나 잘못 풀렸을 사람들이 부모의 희망과 확신
그리고 지칠 줄 모르는 사랑의 보살핌을 통해서 영원히 빛나는 보석이 될 수 있었다.
세상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모두 보석이다. 아니 어쩌면 보잘 것 없는 자갈이다.
자갈이지만 그것을 보석으로 믿고 높은 이상과 꿈을 채워 넣어 보석으로 닦아 내는 기적의 연금술사가 바로 이 땅의 어머니들이다.
애정과 희망이 가득 담긴 말 한마디로 자갈을 보석으로 만들어 내는 어머니들 만큼 위대한 존재는 세상에 다시 없다.
전정권 |
본사 편집국장(editor@sijos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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