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프리미엄 커피 전문점을 열기로 하면서 한 잔에 1만원 안팎인 고급 커피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커피업계는 신규 매장 오픈이 예전보다 주춤하자 '프리미엄 커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의 가능성을 살피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강남권을 중심으로 커피 전문점들이 고급화하면서 커피값이 직장인의 평균 점심값보다 크게 웃돌게 됐다.
17일 커피 전문점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18일 압구정동에 럭셔리 매장인 '리저브'를 열고 프리미엄 커피 시장에 가세했다.
매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원두를 골라 주문하면 전문 교육을 받은 바리스타가 직접 커피를 뽑아준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전 매장보다 원두가 고급이며, 케이크 등 디저트도 기존 매장에는 없던
고급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커피 가격은 원두 원산지별로 차등을 뒀으며
초기에는 1만원 미만인 9000원 안팎의 제품을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리저브 매장을 확장하면서 고급 원두를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며
"원두에 따라 앞으로 1만원 선을 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1만원대 커피는 지난해 탐앤탐스가 압구정동에 프리미엄 카페
'탐앤탐스 더 칼립소'를 열면서 시작됐다.
더 칼립소는 커피 마니아를 위한 전문매장으로 전 세계의 고급 커피원두 7가지를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해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원두에 따라 7000~1만500원 수준으로 일반 탐앤탐스 매장보다 커피값이 2배 이상 비싼 편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투썸플레이스도 지난 14일 강남 가로수길에 투썸플레이스 프리미엄 매장을 열었다.
투썸 관계자는 "핸드드립 한 잔에 4500~5500원 선으로 일반 매장보다 비싼 편"이라며
"디저트 전문 카페에 맞게 고급 디저트 메뉴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기존 프리미엄 커피 전문점의 매장 확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론칭부터 프리미엄 커피를 표방했던 폴바셋과 루소 역시 최근 매장을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폴바셋은 지난해 하반기 20호점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 26호점을 오픈했다.
루소 역시 소공동 에비뉴엘점을 비롯해 청담점, 삼청동점에 이어 지난 2월 종로 청진동에 4번째 매장을 열었다.
폴바셋과 루소는 한 잔에 5000원을 조금 웃도는 가격으로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 프리미엄 카페로 자리를 잡았다.
이처럼 프리미엄 카페가 속속 등장하면서 커피 한 잔 가격이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값을 웃도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이달 초 직장인 96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우리나라 직장인의 점심값은 평균 6488원으로 확인됐다.
프리미엄 커피값이 직장인 평균 점심값의 1.5배에 이르게 된 것이다.
카페 업계는 프리미엄 카페의 확산은 신성장 동력을 찾는다기보다 소비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는 것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 커피 전문점 관계자는 "커피 문화가 고급화하면서 식사 후 디저트 개념보다
고급 원두의 커피 맛 자체를 음미하려는 마니아층이 국내서도 상당히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서찬동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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