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들빼기....
생각만해도 괜히 기분좋다.
어렸을 땐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나도 나이가 들었나보다.
어릴적 아무 생각없이 먹던 음식,반찬이
이젠 제일 맛있고 그냥 그립다,
83세 되신 우리엄마,할머니....
세째 아들이 워낙 고들빼기를 좋아하니까
많이 먹으라고 많이도 보내 주셨다.
산고들빼기와 같이....
산고들빼기는 따로 담았다.
파,마늘,생강,고추가루만 넣었다.
화학조미료는 얼씬도 못하게 했다.
간은 까나리 액젓으로만 했다.
무우를 도톰도톰 나박나박 썰어넣고....
고들빼기가 익으면 익을수록
아삭아삭하다 못해 고들고들 할 정도의 그 무우를 씹는 즐거움이란?
행복은 다른게 아니라 그 자체다.
맛은 잘 들 것이다
무우 한쪽을 맛본 중학교 2학년 우리 딸...
웬만해선 맛있다고 말 안하는 녀석이
양념 잘했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운다.
아빠는 괜히 우쭐~~~
마늘,생강 찧는 것을 도와주던 초등학교 6학년 막내딸이
엄마는 그냥 놀고 있다고 놀려댄다.
올 겨울은 유달리 마냥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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