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중년의 가슴에 4월이 오면

tkaudeotk 2019. 3. 31. 20:06



꽃이 예쁘기로 
앞서고 뒤서지 아니하니 
4월의 꽃이여! 
중년의 꽃이라고 꽃마저 중년이랴 

내 꽃의 빛깔이 바래지 않는 것은 
한때의 청춘이 그리운 까닭이요 
내 꽃의 향기가 시들지 않는 것은 
한때의 사랑을 못 잊는 까닭이다 

구름은 흘러도 흔적이 없고 
바람은 불어도 자취가 없건만 
구름 같고 바람 같은 인생아! 
왜, 
사람의 주름은 늘어만 가는가 

꽃이 예쁘기로 
피었다 아니 질 수 없으니 
4월의 꽃이여! 
그대, 젊음을 낭비하지 마오 

지나고 보니 
반 백년 세월도 짧기만 하더이다

---詩 / 이채--- 

'이런저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자란꽃잎같아서  (0) 2019.04.06
친구란  (0) 2019.04.06
봄과 겨울의 공존  (0) 2019.03.31
말하자면 좋은 사람  (0) 2019.03.16
늘 잔잔한 호수의 물처럼  (0) 2019.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