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긴 병에 효자 없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집 안에 아픈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많이 공감 가는 말일 겁니다.
나에게 늘 그늘이 되어줄 것 같은 어머니(혹은 아버지)가 갑자기 짐처럼 느껴지는 상황,
좋은 마음으로 부모를 대하다가도 사람이기 때문에 때때로 지치기 마련입니다.
비슷한 처지에 놓였던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그는 몇 년간 아픈 어머니를 돌봤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화가 났고,
짜증을 부리다가 어머니의 몸에 작은 상처를 냈습니다.
본심은 아니었겠죠. 하지만 그의 실수에 어머니의 반응은 자식을 가슴을 치게 했습니다.
뇌출혈로 아이가 돼 버린 어머니였지만, 그는 자신을 돌봐주는 끝까지 자식을 보듬고 감쌌습니다.
다음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돌며 퍼지는 글 한 편입니다.
간병인이었던 어느 네티즌의 글에 달린 베스트 댓글인 듯 보였습니다.
3년 전에 올랐던 댓글이지만, 아픈 사람 곁을 지키는 수많은 이들에게 또다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나도 뇌출혈 이후로 애기가 되버린 울어매 집에서 몇년간 간병해었다.
어느날 밥먹이다가 너무 울화가 치밀어서 포크를 밥상에 던졌는데 튀면서 엄마 허벅지에 상처를 냈지.
외할머니 집에 오셔서 왜 이리 됐냐고 물어보니, 잘 되지도 않는 발음으로 벌레가 물었다고 하시더라.
생각해보면 보내드렸던 날보다 그날 훨씬 더 울었던 거 같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2204216&code=61121111&sid1=s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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