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팔월이 떠나갑니다

tkaudeotk 2017. 8. 30. 08:18




내 인생에 이처럼 

아름다운 적이 있었느냐

내 사랑에 이처럼 

뜨겁게 사랑한 적이 있느냐

해바라기는 

성숙한 여인이 되어

사랑을 그리다가 

수줍어 고개를 숙이고




배롱나무 꽃빛은 

천리밖에 있어도

내 꿈마저 황홀하게 하는구나

팔월이 지나는 동안 

너를 그리며 사는 이 사랑을 위해

고추잠자리처럼 잠시 다녀가라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무작정 그리워하는 일이라면

누군가를 사모하는 일은

평생 기다리며 사는 일이라


---김 사 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