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카페엔 '性 중립 화장실'
입구 같고 개수대 함께 써…단순히 남녀 공용 아니라 누구나 드나드는 곳으로
공간 활용으로 시작해 성소수자 배려 차원까지
서울 논현동 ‘랩오’ 화장실. 남녀 화장실이 한 공간에 있고 개수대도 같이 쓰도록 돼 있다./랩오
지난달 서울 논현동 디저트 카페 '랩오(LAB O)'를 찾은 이소연(38)씨는 화장실에 들어가려다 화들짝 놀랐다.
남녀 화장실 출입구가 같았기 때문이다. 안에는 남녀 화장실 칸은 따로 있었지만
손을 씻는 개수대가 가운데 놓여 있어 남녀가 함께 쓰도록 되어 있었다.
이씨는 "이런 형태 화장실이 익숙지 않아 좀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최근 뜨는 카페·레스토랑을 중심으로 화장실 성별(性別) 구분이 희미해지고 있다.
남녀 화장실이 각각 한 칸씩 있으나 한 공간에 있고(논현동 '랩오'·성수동 카페 '대림창고') 개수대를 남녀가 공유하는 곳도 늘어난다.
개수대 수도꼭지가 남녀가 마주 보게끔 설치돼 있는 식이다(반포동 카페 '롱브레드').
공간이 좁거나 시설이 낡아서 어쩔 수 없이 화장실을 같이 쓰는 것이 아니다.
화장실은 은밀한 영역, 서로 들어가고 나오는 것을 감추고 싶은 곳이라는 기존의 통념을 뒤집는 시도에 가깝다.
'랩오'를 홍보하는 오리온 F&B 사업기획팀 심수진 대리는 "'랩오'는 다양한 디저트를 실험해서 내놓는 공간이다.
'실험실'이라는 아이디어를 강조하기 위해 화장실도 남다르게 꾸몄다"며
"화장실 개수대 공간은 밖에서도 들여다보이게 설계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이런 화장실을 어떻게 쓰느냐"는 항의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심 대리는 "스마트폰 세대는 워낙 모든 것에 빨리 적응하는 것 같다.
인스타그램을 검색해보면 요즘 우리 화장실에서 인증샷 올리는 경우가 많더라"라고 말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박진영(32)씨는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화장실 트렌드가 요즘 젠더리스(genderless)다.
좁은 도심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지만,
어느덧 성(性)에 대한 금기나 편견을 없애자는 뜻까지 담기 시작했다"고 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소위 '성 중립 화장실(Gender Neutral Restroom)'을 만들자는 시민단체도 생겨나고 있다.
게이·트렌스젠더 같은 성 소수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화장실 남녀 구분을 희미하게 만들자는 주장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06/2017010601835.html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06/201701060183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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