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네 명 중 한 명꼴로 흡연"…남성 흡연율 28.7%, 한국 36.2%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이 흡연에 대해 관대한 것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15세 이상 유럽 남성의 흡연율은 한국 남성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7일 나타났다.
유럽연합(EU)의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가 이날 EU 회원국의 15세 이상을 대상으로
지난 2013년에서 2015년까지 실시한 '유럽인 건강 인터뷰 조사'에서 도출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으로 EU 회원국 국민 가운데 76%가 비흡연자로 조사됐다.
즉, 4명 가운데 약 한 명꼴인 24%가 흡연자였으며 19.2%는 매일 담배를 피우고, 4.7%는 간혹 담배를 피운다고 답변했다.
남성의 흡연율은 28.7%로, 여성의 흡연율 19.5%보다 9.2% 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EU 남성의 흡연율은 한국보다 현저하게 낮은 것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으로 15세 이상 한국 남성의 흡연율은 36.2%이며,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이를 29%까지 낮춘다는 계획을 목표치로 삼고 있다.
흡연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스웨덴(16.7%)이었고 영국(17.2%), 핀란드(19.3%), 포르투갈(20.0%),
룩셈부르크(20.4%), 덴마크(20.9%), 독일(21.7%)이 그 뒤를 이었다.
흡연율이 높은 나라는 불가리아(34.7%), 그리스(32.6%), 오스트리아(30.0%) 등이었다.
EU에서도 간접흡연이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세 이상 가운데 5명 중 한 명 이상꼴인 21.6%가 매일 실내에서 담배연기를 흡입해 간접흡연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7%는 노출 시간이 한 시간 이내였지만 10.9%는 한 시간 이상이라고 답했다.
특히 그리스의 경우 3명 중 2명꼴인 64.2%가 간접흡연에 노출돼 있었고, 크로아티아(44.7%), 불가리아(40.5%),
루마니아(37.6%) 등이 간접흡연 노출 비율이 높았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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