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엠바고의 유래와 역사는?...노무현-이명박 정부 때 논란도 재조명

tkaudeotk 2015. 4. 15. 12:51
경향신문-세계일보 사건으로 화제인 '엠바고'
의미는 보도유예
노무현-이명박 정부 때 엠바고 관련 논란도 일어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엠바고가 걸렸던 경향신문 15일자 종이신문 1면 기사내용이 공개됐다. 
경향신문은 15일자 1면 기사에 
“2013년 4월 4일 오후 4시 30분, 이완구 부여 선거 사무소에서 
성완종 측이 승용차에서 비타 500박스를 꺼내 이완구 총리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성완종 측이 이완구 총리에게 돈을 건넨 날짜와 방법, 액수가 구체적으로 제시된 것이다.

세계일보도 엠바고를 건 15일자 지면에서 이완구 총리 관련 기사를 풀었다. 
세계일보는 “검찰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이 제기된 이완구 총리를 일단 ‘피내사자’ 신분으로 규정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성완종 전 회장이 남긴 ‘금품전달 비밀장부’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전했다. 


엠바고(embargo)는 보도유예를 뜻한다. 

‘비보도’인 오프더레코드(off the record)와는 구별된다. 

엠바고는 법적 강제는 아니지만 기자들에게는 불문율로 통한다. 

엠바고를 준수하지 않는 기자나 언론사는 이후 취재시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거의 모든 기자와 언론사들은 엠바고를 지키는 게 보통이다.  

엠바고는 2차 세계대전 때부터 언론계 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1944년 6월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연합군은 엠바고를 걸고 언론에 상륙일시와 지점을 미리 브리핑했다. 

누군가 특종 욕심에 미리 보도했더라면 사상자는 훨씬 늘어났을 것이다.  

스페인어 ‘embargar’에서 나온 엠바고는 원래는 선박의 억류나 출항금지를 의미한다. 

미국의 쿠바 봉쇄가 바로 엠바고다. 언론계에서는 일정시점까지 뉴스 보도를 늦추는 뜻으로 쓰인다. 

엠바고의 목적은 5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국가안전·공익용 엠바고(인명 보호 등), 보충취재용 엠바고(전문성 높은 뉴스), 조건부 엠바고(사건 발생 이후 보도), 

관례적 엠바고(협정회담 등), 발표자료 엠바고 등이다. 


엠바고의 목적은 5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다.

국가안전·공익용 엠바고(인명 보호 등), 보충취재용 엠바고(전문성 높은 뉴스),

조건부 엠바고(사건 발생 이후 보도), 관례적 엠바고(협정·회담 등),

발표자료 엠바고 등이다. 엠바고란 용어는 우리나라에서 1960년대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이전까진 ‘확정될 때까지’ 등의 단서로 언론에 보도 유예를 주문했다.  한편 과도한 엠바고 규제로 빈축을 산 경우도 있다.

과거 노무현 정부는 엠바고 파기시 모든 부처의 인터뷰 거부 등을 추진하다

과도한 언론 통제라는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이명박 정부는 아덴만 작전의 엠바고를 깬 일부 언론사에 대해 청와대 등록취소 등

중징계 여부를 놓고 논란에 휩싸였다. 
http://www.edaily.co.kr/   박종민 기자 m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