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부자(富者)를 경멸(輕蔑)하는 사람은 결코 부자(富者)가 될 수 없다

tkaudeotk 2011. 6. 3. 17:23

 

 

부자(富者)를 경멸(輕蔑)하는 사람은

결코 부자(富者)가 될 수 없다

 
 
 
우리나라 사회는 부자라면 덮
어놓고 비난하면서
 
자신은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이중성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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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부자들은 어디에 관심을 갖고 어떤 고민을 하는가.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은행·증권·부동산·세무·예술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SUNDAY ‘명품 재테크 자문단’ 이 19일 부자들의 특별한 세계와 성공 비결에 대한 좌담회를 열었다. 이들은 “부자는 변화에 민감하고 정보에 빠르며 10원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 며 “아파트 위주의 메마른 투자에서 미술품·와인 등 감성 투자로 진화하고 있다” 고 말했다.

부자에 대해 한동철(부자학연구학회장)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부자들의 약 60%가 근검 절약으로 성공한 자수성가형” 이라며 “35%는 대기업 임원과 변호사·의사 등 전문가형, 나머지 5%는 재벌 집안의 상속형 부자” 라고 설명했다.

부자들의 특성과 관련해 이정조 리스크컨설팅코리아 대표는 “부자들은 경제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데 비상한 능력이 있고, 고급 정보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고 소개했다. 강창희 미래에셋그룹 부회장은 “상상력이 풍부하며 상황에 따른 판단력과 응용력이 강하다” 고 말했다.

관심사와 투자 대상에 대해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은 “진짜 부자들은 아파트에는 큰 관심이 없다” 며 “임대료 수입과 시세 차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중소형 상가건물 등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 고 전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50~60대 중장년층 부자들에게 상가 건물은 성공의 상징이자 ‘로망’” 이라고 설명했다.

 

조재홍 한국투자증권 상무는 “요즘엔 부자들이 재산의 일정 부분을 반드시 주식에 투자한다” 고 소개했다. 김순응 아트컴퍼니 대표는 “세계적인 부자들 사이에선 부동산·주식처럼 ‘메마른 투자’ 보다는 패션·예술 같은 ‘감성적 투자’ 로 옮겨가는 경향이 있다” 고 말했다.

부자들의 큰 고민은 가업 승계와 상속 문제인 것으로 분석됐다. 박의준 중앙일보 경제연구소장은 “중소기업인들을 만나보면 가장 큰 고민은 내야 할 세금을 다 내면 현실적으로 가업의 승계가 어려워진다는 것” 이라고 말했다. 김중래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상무는 “가업의 승계를 위해선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며 “일찍 대비할수록 세금 감면을 받을 방법이 많아진다” 고 강조했다.

윤설희 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장은 “미리 물려주면 자칫 자녀들에게 ‘찬밥 신세’ 가 될까봐 걱정한다” 며 “1세가 쌓아올린 부를 2세가 제대로 지키는 확률은 20%도 되지 않는다” 고 말했다. 이재경 삼성증권 상무는 “재산을 아름답게 물려주는 방법으로 사회공헌과 기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법적·제도적인 정비가 미흡하다” 며 “예컨대 수천억원의 보유 주식을 기부하면 추가로 수백억원의 현금을 세금으로 내야 하는 게 현실” 이라고 지적했다.

평범한 사람이 부자가 되기 위한 비결에 대해 한 교수는 “우리나라 사회는 부자라면 덮어놓고 비난하면서 자신은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이중성을 보인다” 며 “부자를 경멸하는 사람은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 고 말했다. 강 부회장은 “부자 흉내를 낼 게 아니라 자신에 맞는 인생설계를 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