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과 건강

[스크랩] 섹스 마케팅 기법을 결합시킨 청소년 타겟 담배 광고-첫경험

tkaudeotk 2014. 5. 28. 10:15

섹스 마케팅 기법을 결합시킨 청소년 타겟 담배 광고

 

던힐에서 아래와 같이 편의점 담배 마케팅을 합니다.

    

 

 

 

 

 

 

담배 이름은 '엑소틱(exotic)" “이국적인, 색다른, 흥미를 끄는”의 뜻인데 주로 자극적이거나 성적인 뉘앙스로 많이 사용되는 형용사입니다.

 

그리고 이 담배의 주된 광고 컨셉은 “첫경험”입니다. 20개피가 들어 있는 일반 담배와는 달리 14개가 들어 있고 가격은 2000원으로 쌉니다.

 

그리고 맑고 깨끗한 느낌을 주는 푸른 색 계열로 광고가 구성되어 있네요. 마치 이 담배를 피우면 박하사탕의 상쾌함을 경험하는 것처럼 폐가 깨끗해질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실제 편의점에 가보시면 이 광고판 높이가 딱 초등학교 5-5학년 아이들 눈 높이에 딱 맞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계산하러 왔을 때 딱 그 눈에 들어오는 높이지요.

 

자! 이렇게 광고하는 담배는 도대체 누구를 목표로 하는 것일까요?

 

전형적인 어린이 청소년 타겟 광고이고, 제품 자체도 아이들을 조준사격하는 목표로 출시했습니다. 부도덕할 뿐만 아니라 패륜적인 상술입니다.

 

술 광고도 청소년 타겟 광고가 넘쳐납니다. 문화 산업이 변함 없는 주제로 우려먹는 섹스도 사실 청소년 타겟입니다. 술, 섹스, 담배- 인간을 중독시켜서 돈벌이하는 산업 셋이 모두 어린이와 청소년을 타겟으로 무섭게 활동합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늘 그렇듯이 무방비입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아이들은 이렇게 거대 기업의 돈벌이 대상에 불과합니다. 세월호 대참사도 이렇게 돈 중심의 왜곡된 세계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결과입니다.

 

 

세월호에서는 한꺼번에 200명이 넘는 아이들이 희생되었기 때문에 전국민이 주목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돈 중심으로 돌아가는 우리 사회는 벌써 오래 전부터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술과 담배로 대표되는 약물, 충동으로 대표되는 섹스를 권하며 아이들의 주머니를 털어 왔습니다. 

 

  

기업의 규제를 풀어주는 것만이 대한민국이 살 길인가요? 대통령이 이야기하시듯이, 모든 규제가 정말 암덩어리일까요? 규제를 풀어야 하는 영역도 있겠지요. 그러나 모든 영역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미국이나 영국 호주의 경우, 편의점에서 아예 담배 광고를 못 하게 되어 있습니다. 광고만 못 하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담배를 팔더라도 담배가 보이게 꺼내놓고 판매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구매자가 무슨 담배를 달라고 하면, 점원이 보이지 않게 포장된 상자에서 꺼내주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편의점이 아예 공공연한 담배 광고의 현장입니다. 그래도 이 문제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저는 미디어와 성교육 연구자인데, 청소년을 현혹시키는 미디어에 대해서 연구를 하다보니 담배 광고와 담배 회사의 영업 전략까지 눈에 들어오게 되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깨어 있는 시민들밖에는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습니다. 이런 광고 만들어서 편의점에 도배하는 담배회사 브리티시아메리칸 타바코에 항의 전화를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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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

주소: 서울 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737번지 강남파이낸스센터 42층135-984

전화: 2112-7100 팩스: 2112-7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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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1. 편의점에서 엑소틱이라는 담배가 첫경험이라는 문구를 내세워서 청소년 타겟 광고하는 것을 봤다.

 

2. 대한민국 청소년 성문제가 가뜩이나 심각한데, 청소년 대상 담배 광고에 첫경험이라는 섹스 마케팅 기법까지 동원한 담배 회사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는 도대체 양심이 있는 회사인가?

 

3. 대한민국과 그 청소년을 사랑하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요구한다. 첫경험이라는 문구로 청소년 대상 섹스 마케팅 담배 광고를 철수하라.

 

4. 이 광고를 철수시키지 않을 경우, 금연운동 단체와 대한민국 교육자, 학부모 단체와 연대하여 당신 회사의 부도덕한 상술을 세상에 알리고, 불매 운동을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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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회사에만 항의하지 마시고.

 

보건복지부의 금연 정책 부서와 여성가족부의 청소년 정책 관련 부서에도 이 사실을 알려 주시고,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건의해 주시기 부탁 드립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청소년 건강을 위해서 힘쓰고 계시는 보건 교사 선생님들께서 수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여성 가족부와 보건복지부 해당 정책 담당 부서가 어디인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댓글로 그 담당 부서 홈페이지와 전화 번호를 다른 분들이 참고하실 수 있게 달아 주세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아니 애들 죽는 일만 일어납니다.

 

  

그럼 부탁을 드립니다.

    

 

생명문화연구가 위지(爲之) 이광호 올림

 

 

출처 : 사랑과 생명의 인문학
글쓴이 : 이광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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