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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산행시 준비물

tkaudeotk 2011. 5. 25. 17:00

많은 분들이 비박산행시 준비물이 뭐냐고 물으시는데 대략 난감합니다.


너무 포괄적이며 또한 개인적인 성향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누구라도 답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예로 9월달에 침낭(300g/700fp) 스펙으로 따뜻하게 자는이가 있는가 하면 누군 추워서 떨었다는 식이죠


물론 그날의 날씨와 비박지의 바람막이정도, 개인이 입고있는 의류의 차이등이 있을수도 있습니다만...


그래서 어떻게 설명을 할까 이리저리 고민을 하다가 제 경험과 주위의 보편적인 기준으로 나열해 보겠습니다.


미리 말씀 드리지만 이것역시 모범답안은 아닙니다.


여기서 빠진게 있으면 더 챙기시고 필요없다 싶으면 과감히 빼세요.


비박산행에 있어 무게는 적입니다. -.-;


 


1. 침구류


어디서 자느냐에 따라 틀려지겠죠??


운좋게 국립공원대피소 예약이 되셨다면 담요2장 대여해서 한장깔고 한장덮고 그냥 푹 주무세요. 가장 편합니다.


공동으로 이용하는 담요 찝찝해서 난 못쓰겠다 싶음 인조내피 들어있는 하절기침낭 몇만원짜리 하나 구입하세요.


하절기침낭 하나면 국립공원대피소에서는 한겨울에도 잘수있습니다. (난방이 잘되 2층침상은 덥지요)


그런데 예약을 못했을시, 말 그대로 비박을 해야할때 장비준비는 부담이 됩니다.


1-1) 침낭...


이번 산행시 한번 사용할것 같으면 위에서 말한 하절기 몇만원짜리 구입하셔서 취사장이나 내부통로구간 잡아서 우짜든 낑겨 주무세요.


9월초는 바람과 이슬피하는 내부공간이면 하절기침낭만으로도 춥지는 않을겁니다. (물론 옷은 입고 주무셔야 합니다.)


그러나 바람과 날씨만 도와준다면 침낭커버나 비닐만 잘두른다면 밖에서도 주무실수 있습니다.


물통에 뜨거운물 담아 침낭안에 두어개 넣어두고 자면 보다 따듯하게 주무실수 있겠지요. ^^


그런데 비박 알차게 하실거면 하절기용보단 3계절용(봄,여름,가을)으로 오리털보단 거위털로 준비 하시되


스펙은 거위털 800g 전후의 제품을 권장합니다. 한번 구입해두면 겨울을 제외하곤 언제나 사용가능 합니다.


저정도면 필파워가 보통 700정도 되며 -10도에서 춥지않게 잘수있을 겁니다.


침낭자체는 방수가 안되므로 침낭커버도 같이 구입하면 좋겠으나 여의치 않으면 모내기용 비닐 한 2M 구입해서 싸면 됩니다.


더 돈을 들인다면 비비쌕이나 타프도 좋겠지만 이건 비용도 비용이고 전문적으로 비박안하는 이에겐 낭비일 뿐입니다.


산악용 텐트는 국립공원내에서 설치하는것 자체가 불법이고 단속 대상이므로 여기선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1-2) 메트리스...


대피소내 침상이 아닌 외부 맨땅에서 주무실때 침낭만으론 등짝 무지 아픕니다. 물론 땅에서 습기와 냉기도 무지 올라옵니다.


아무리 좋은 침낭을 가졌다 하더라도 이것들을 차단하는 메트리스가 없다면 효율은 반이상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메트리스 종류는 에어용과 발포용 두가지가 있습니다. 흔히 빨레판이라 칭하는 발포메트리스면 무난합니다. 가격도 저렴하고요...


흔히들 배낭뒤에 둘둘말아 달고다니는게 빨레판 메트리스죠.. 보통 2만원 안쪽일겁니다. 에어용은 기본 10만원 넘습니다.


 


2. 취사구


잠자리가 해결되면 이제 어떻게 해먹을것인가 이게 걱정이죠??


2-1) 버너..


쉽게 이야기 해서 불이죠. 두세명이 아닌 조별인원 6~7명 기준입니다.


밥해야죠...  찌게나 국 해야죠... 이것들 올려두고 고기한점 디비야죠... 그럼기본 버너 3개 필요합니다.


3계절에는 가스버너만 해도 충분합니다. 동절기에는 가솔린버너도 하나 준비하면 좋겠지요


연료는 가스버너 3개면 예비포함해서 4개면 됩니다. 사용하시던거 가져와 중간에 떨어져 궁상떨면 참 보기 좋겠지요.  -.-;;


2-2) 코펠...


역시 밥해야죠... 찌게나 국 해야죠... 고기한점 디비며 식전반주 한잔 해야죠


기본 4~5인용 두세트는 준비 해야 합니다.  한세트에 코펠 크기별로 2개 들어 있는거 아시죠. 펜도 가져 오시구요.


머.. 밥과 찌게만해서 밑반찬으로 먹겠다 그럼 한세트만 가져 오세요... 버너도 하나만 가져와서 밥,찌게 순으로 해서 드세요.


1600 고지에서 남들 먹는 믹서커피한잔의 향도 엄청 부럽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조별 6~7인분 이란걸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2-3) 바람막이(방풍판)...


이건 취사장안에서는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야외에서 또는 바람부는곳에서 취사를 할시 정말 필요한 장비입니다.


없으면 밥과 찌게해서 먹을려면 날밤 세워야 합니다.  이건 박산행시 필히 챙깁시다.


 


3. 의류...


여벌옷은 양말,속옷 포함해서 상하2벌 준비하세요. 하의 바지는 선택사양 입니다.


저녁에 대피소 도착하시면 취사장앞에 탈의실 있습니다. 땀에 젖은옷 몽땅 갈아입으세요. 속옷에 양말까지...


갈아입고 주무시고 또 담날산행 그대로 하세요. 마지막 1벌은 하산후 갈아 입으세요. 물론 단벌로 개기셔도 됩니다... 설마!!


우의, 방풍,방수자켓(고어자켓) 필수며 방한복은 있는분만 가져오세요.  여름에도 설악,지리산은 해빠지면 으스스한게 춥습니다.


여자분들은 혹 모르니 그거 한두장 준비 해 오시기 바랍니다. 힘들고 피곤하면 간혹 터지는분 계시더군요. 없으면 대략 난감합니다. -.-;;


 


4. 주,부식류...


쌀은 인원수에 맞게... 종이컵 한컵에 1명기준합니다. 대식가 계시면 한자루 지고 오셔도 되고요... 설마!!


쌀은 집에서 씻어 말려서 오세요.  식수장 하나에 쌀씻고 있으면 귀 무지 가렵습니다.  물론 오래는 살겠지요. -.-;;


라면으로 때우겠다면 할말없습니다. 올 6월 지리산 종주때 라면만 먹고 무지 고생한팀 있지요... ㅎㅎ


햇반들 많이 준비하시는데... 상관은 없습니다. 대신 배낭무게는 많이 나가겠지요.


찌게나 국은 팀별 취향에 따라 준비하면 됩니다. 보통 꽁치나 참치찌게 많이들 합니다. 깡통 구입하면 편하죠.


그에따른 양념은 알아서들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산정에서 맛이아닌 먹을수 있다는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아침은 누릉지탕 많이들 해먹습니다만 우린 점심 도시락까지 챙겨서 가야되기에 밥해야 됩니다.


기본 밑반찬은 김치 필수며 나머진 알아서 챙기도록 하세요.  2~3가지 인원에 맞게 준비하세요.


그리고 박산행은 많은 체력을 요하는 장거리 산행에 속합니다.  단백질 보충 필수 입니다.


육류 팀별로 필히 준비하세요.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삼겹살보단 양념불고기, 고추장불고기 이런게 좋습니다.


저녁에 먹을거니 (아침에는 해먹을 시간 있을런지...) 양은 알아서 준비 하세요.


물론 상할수 있는 음식은 아이스팩 담은 산행용 소형쿨러에 담아 오셔야 합니다. 아님 냉동실에 얼려서 오세요.


그외 술은...  참 많이들 드시더군요.  모자라서 구걸 많이들 다니시죠. ㅋㅋ


 


5. 기타 필수품들...


5-1) 물티슈 : 국립공원내에서는 세제사용 금지입니다. 음식물 남기지 말며 찌거기는 휴지로 일차... 물티슈로 마지막 닦으세요.


               치약,비누 사용금지입니다. 몰래 한다면 할수 없겠지만... 물티슈로 닦으세요


5-2) 시에라컵 : 시에라컵이 뭐지? 라고 물으시면 대략 난감합니다. 인터넷 검색해 보세요.(밥그릇,국그릇,컵.. 용도입니다.)


                   머.. 안가지고 오셔서 코펠에 머리박고 드신다면 할말없습니다.


                   수저세트도 필히 챙기세요. 나무재질 추천합니다. 안그럼 펜이나 코펠바닦 기스납니다. 1회용은 비추!!


5-3) 스틱 : 비박용 배낭은 무게가 많이 나갑니다. 온전히 하산할려면 스틱 필수입니다. 무릎 보호대도 챙기시고...


5-4) 다용도 칼, 라이터 : 남자분들 하나씩 챙겨두세요.  배낭에... 항상...


5-5) 응급약품 : 설사약, 소화제, 진통제, 아스피린, 1회용밴드, 스프레이파스, 압박붕대는 기본으로 조장들이 챙기세요.


5-6) 헤드렌턴 : 비박산행의 필수품이죠.  밧데리 체크하시고 챙기세요. 밤에 불없음 귀신 잡아갑니다.  -.-;;


 


참고로 배낭은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조별 준비물 챙기시면 개인 할당량이 나오겠지요. 거기에 맞추어 배낭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가급적 패킹시 딱 맞는 배낭보단 한치수 크게 준비하시는게 여유롭고 편합니다.


패킹시 배낭안에 김장용 비닐 넣고 그 비닐안에 패킹 하세요. (50리터 이상 김장 20포기용, 그 이하 10포기용)


아님 의류나 기타 젖으면 안되는 물건들 비닐로 포장해서 넣으세요.  산정의 날씨는 누구도 장담 못합니다.


그외 개인준비물은 알아서들 개인적으로 챙기시면 됩니다. 바쁘게 적다보니 약간은 글이 길어졌네요.


여기서 더 질문사항 있으시면 꼬리로 남겨주세요.  아는것은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아참... 등산화는 중등산화 추천하고요 없으시면 가장편한 등산화 가져오세요. 슬리퍼 챙기시고.....!!


슬리퍼는 이동중 차안에서 신으세요.. 설마 산에 신고 올라가진 않겠죠??



                                                 가져온 곳: http://blog.daum.net/spot44/8763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