펼활동을 되돌아보며
1. 펼 활동에 대하여
사실 펼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전에는 독서토론이라는 개념을 잘 몰랐었다.
토론에 관심이 있기는 했지만, 학교에서 국어시간이나 도덕시간에 체험해 본 것이 다였기 때문에
처음 펼을 시작했을 때 더 긴장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처음에는 나보다 다들 너무 잘하는 것 같아서 많이 걱정도 되었지만,
얘기를 나눠보면 나보다 오래 한 사람이라도 항상 토론할 때는 긴장하는 것 같다.
중학교 1학년 때보다 중학교 2학년에 올라와서 독서량이 많이 줄어들었는데,
펼활동을 통해서 책을 읽게 되어서 다행인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책을 많이 가려서 읽는데, 펼에서 추천해준 책들을 읽으며
내가 그동안 잘 접하지 않았던 청소년권장도서나 국문학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3학년 때는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을 전부 다 읽는 것이 목표이다.
또 나는 그렇게 글을 잘 쓰는 편이 아닌데 기준점이 높아서 항상 내 글을 읽을 때마다 자기혐오에 빠진다.
그런데 논술문을 쓰고 그에 대한 충고도 들을 수 있으니 글쓰기능력이 더 향상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그리고 같은 논제에 대해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글도 읽을 수 있으니 참 재미있는 것 같다.
토론은 항상 준비할 때마다 힘들고 토론 할 때는 내가 준비한 것 보다 너무 못해서 우울하기도 하다.
그래도 교차조사식 토론이나 원탁토론등을 통해 여러 사회적 문제들에 관심을 갖게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집중해서 듣는 습관이 생긴 것 같다. 답사토론의 경우에는 가장 걱정도 많이 하고 기대도 많이 했었다.
펼에 다니는 아이들은 대부분 같은 지역, 같은 학교인데 나는 그렇지 않아서 적응하지 못할까봐 많이 걱정했었다.
그래도 역시 답사토론에 다녀오면서 말도 트고 전보다는 친해진 것 같아서 기뻤다.
점심식사는 좋지만, 엄마가 자가용이 없어서 가는 길이 항상 곤란하기도 하다.
그래도 토론하는 동안보다 점심시간에 얘기를 나누게 되는 것 같다.
사실 항상 점심식사가 똑같아서 불만이었는데, 이번에는 메뉴를 바꿨다는 소리를 들었다.
요즘 여러 사정으로 점심식사에 몇 번 빠졌는데, 다음부터는 제대로 가야겠다.
2. 펼 활동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일
그래도 역시 가장 인상깊었던 일은 답사토론이다.
일단 펼에 적응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고, 수학여행을 가는 듯한 기분이어서 즐거웠다.
많이 어색했지만 버스에서 수다를 떨거나 특히 수영장에서 논 게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수영장에 갔는데 다들 즐겁게 놀았다.
3. 이렇게 (개선) 했으면 하는 점
저번에 고등학생 선배들의 토론을 봤는데, 우리보다 훨씬 수준도 높고 잘하셨다.
나는 그런 토론을 한번밖에 본적이 없는데, 그 때 많이 존경스러웠다.
그래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는데, 그런 선배들의 토론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4. 펼 후배들에게
사실 나도 조언을 해줄만한 입장은 아니지만, 자기만 토론을 못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다들 똑같으니까. 물론 그 중에서도 좀 더 잘하는 친구가 있겠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긴장하고 실수하는 건 똑같으니까 너무 부담갖지 않았으면 좋겠다.
5. 펼 지도 선생님께
항상 토론을 할 때마다 방금 내가 한 말이 뭐였는지 까먹을 때도 많은데,
김배홍선생님께서 지도조언을 해주실 때 내가 한 말이 생각나서 다음에 어떤 점을 고칠 지 생각할 수 있다.
그 점에 대해서 항상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