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여행객만 하루 7만명 넘어.. 가는 곳마다 줄
'인산인해(人山人海)'. 사람의 산과 사람의 바다,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모인 모양을 뜻하는 사자성어로
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은 휴가철 여행객들로 붐볐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떠난 여행객은 '6만9651명'이었다.
여행객들이 인천공항 안을 분주히 오가고 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을 떠난 여행객 '6만9261명'이라는 숫자가 그대로 느껴졌다.
북적임은 여객터미널 2층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서부터 볼 수 있었다.
국내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체크인 카운터에는 항공권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늘어섰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의 카운터에도 긴 줄이 보였다.
LCC가 최근 해외여행 급증의 한 원인이라는 조사결과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동남아지역 등 주요 노선에는 남은 좌석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면서
"당분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여행을 위해 줄은 길게 섰지만 여행객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어렸고 옷차림도 마음만큼이나 가벼웠다.
자녀들과 함께 2주간 서유럽으로 여행을 떠나는 박지영씨(가명·45)는
"지난 11월에도 여행을 가기 위해 인천공항에 왔었는데 그때보다 사람이 더 많아진 것 같다"며
"사람들이 모두 여행만 다니는 느낌"이라며 웃음 지었다.
김병철씨(가명·30)는 "친언니와 둘이서 15일간 북유럽으로 여행을 떠난다"며
"평일인데도 휴가철 때문인지 사람들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큰 가방을 2~3개씩 운반하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특히 가족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양 손 가득 구매한 물건들을 들고
면세점을 돌아다니며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단체로 해외연수를 떠나는 학생들도 만날 수 있었다.
'Hippo family club'을 통해 홀로 대만에서 일주일간 홈스테이를 하며 중국어를 배우러 가는 조승희양(15)은
"방학을 맞아 새로운 곳에 혼자 갈 생각을 하니 설렌다"고 말했다.
많아진 관광객 덕분에 카페와 음식점도 덩달아 사람이 붐비는 '연쇄효과'를 누리고있다.
터미널 푸드코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이재현씨(가명·23)는
"지난 달에 비해 평일과 주말 모두 관광객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특히 날씨가 좋지 않을 때 사람들이 더 많이 몰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로 가족이나 학생들이 많은 편이며 중국인 관광객이 전달에 비해 크게 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면세점은 예상외로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면세점 내 위치한 화장품 매장 관계자는 "출국자는 많아졌지만 면세점을 찾는 사람들은 크게 늘지 않았다"며
"오히려 작년에 비해 5% 내외로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고객 수가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화장품 매장 관계자도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대량의 화장품 샘플을 얻을 수 있는 시내에서 쇼핑을 하고 있고,
젊은 층의 경우 주로 인터넷 면세점을 활용하기 때문에 손님이 크게 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느낄 수 있는 본격적인 휴가철은 이날부터 시작됐다.
27일에는 7만26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고,
28일에는 7만3337명이 해외로 떠났다.
오는 31일에는 올해 가장 많은 7만4817명이 출국을 앞두고 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윤지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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